
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영국 공공의료체계가 수주 내 약품 부족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제약업계 단체인 메디슨즈 UK는 최근 "의약품 활성 성분 제조에 쓰이는 일부 화학물질과 용매 공급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공급망 불안을 경고했다.
이 단체는 이르면 6월 영국 공공의료체계인 국민보건서비스가 큰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환자들이 처방약을 제때 받지 못하거나 약값이 오를 가능성도 제기됐다.
특히 부족 우려 품목에는 아스피린과 파라세타몰이 포함됐다. 파라세타몰은 '타이레놀'로 널리 알려진 성분이다.
이 밖에도 코데인이 포함된 복합 진통제 '코코다몰'과 항생제, 뇌졸중 예방약 등 다양한 의약품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아스피린과 파라세타몰은 석유화학 부산물을 원료로 제조되는 만큼 원자재 수급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공급망 문제는 의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리처드 설리번 교수는 의학 저널 인터뷰에서 "암 치료제와 로봇 수술 소모품 공급망에 차질이 생겼다"며 "로봇 수술은 환자 한 명당 많은 장비를 소모한다"고 지적했다.
메디슨즈 UK는 현재 일부 제조업체에 공급되는 원자재가 평소의 약 4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일상적인 품귀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의약품과 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제네릭 의약품은 중국과 인도에서 들여오는 경우가 많다.
앞서 영국 약사 단체들은 정부에 약 재고 확보를 촉구했다. 독립약국협회는 보건부에 보낸 서한에서 혈압약 프로프라놀롤과 콜레스테롤 치료제 등 필수 의약품 공급 부족 가능성을 우려했다. 주사기와 장갑, 정맥주사용 수액백 등 의료 소모품 부족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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