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스피ETF에 웬 코스닥...테마 불일치 ETF '제동'

전효성 기자

입력 2026-04-20 18:09   수정 2026-04-21 13:57

    액티브ETF 심사 강화
    <앵커>
    이름은 나스닥 ETF인데 실제로는 뉴욕거래소 종목, 코스피 ETF가 코스닥 종목을 담는다면 투자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운용의 묘가 핵심이라는 액티브 ETF에서 벌어지는 실상입니다.

    투자자 혼란이 커지자 한국거래소가 액티브 ETF 상장 심사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전효성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미국나스닥성장기업액티브' 포트폴리오입니다.

    나스닥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블룸에너지, 코닝 등 뉴욕증권거래소 종목이 22% 넘게 담겼습니다.

    '코스피액티브'에 코스닥 종목인 파두를 담거나, '배당액티브'라면서 한번도 배당을 하지 않은 SK스퀘어를 담기도 합니다.

    이렇게 '이름 따로 운용 따로' 식의 투자가 가능한 건 액티브 ETF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서입니다.

    비교지수와 상관계수 0.7만 유지하면 종목 구성에 사실상 아무런 규제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투자자 혼란이 커진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결국 거래소는 상장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거래소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앞으로 액티브 ETF의 '투자위험' 표기가 대폭 구체화됩니다.

    상품설명서에 '액티브 ETF의 주된 투자 테마와 일치하지 않는 종목에 투자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기재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이름 짓는 방식도 까다로워집니다.

    '나스닥액티브'처럼 지수만 강조하는 대신, 비교지수와 실제 투자 전략이 최대한 드러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만약 이름에 테마와 전략을 모두 담기 어렵다면 '종목 명칭과 실제 운용 전략이 다를 수 있다'는 위험 문구를 포함해 투자자 오해를 최소화한다는 구상입니다.

    최근 100조원을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 중인 액티브 ETF 시장.

    금융당국이 상관계수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인 가운데, 규제 완화에 앞서 운용 투명성부터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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