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짜미 논란에 도촬까지...진흙탕 된 수주전

입력 2026-04-21 17:42   수정 2026-04-21 17:50

    <앵커>

    서울 재개발사업 핵심지인 성수4구역에서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입찰이 한 차례 무효로 돌아간 뒤 재입찰을 앞두고 있는데, 새롭게 추가된 입찰 조항이 특정 건설사에 유리한 조건이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비사업 규모가 커질수록 수주 경쟁도 과열되는 모습입니다.

    이오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핵심 재개발 구역 중 하나인 성수 4지구입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맞붙고 있는데, 절차상의 이유로 무효 처리된 1차 입찰에 이어 2차 입찰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발단은 2차 입찰을 앞두고 조합 측이 새롭게 추가한 조항들입니다.

    하이엔드 아파트를 1,000 가구 이상 준공한 실적과 은행 최저 금리보다 낮은 금리의 대출을 금지할 것을 요구했는데, 모두 대우건설에 불리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현장에서는 조합 측이 롯데건설을 밀어준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지금 롯데 입장을 넌지시 편을 들고 있는 조합 집행부에 대한 조합원들이 좀 심리적인 원치 않는 이런 게 좀 있지.]

    공정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조합 측은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성수4지구 조합 관계자: 그런 질문 저희 이제 안 받기로 했어요. 그거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거 하나는 말할 수 있어요.]

    관할 성동구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성동구청 관계자: 누가 봐도 한쪽으로 기울면 그거에 대한 공정한 입찰 환경을 조성하는 거는 저희의 몫이라고 보거든요. 이번 건(성수4지구)도 추가 확약서나 조합 카톡방이나 뉘앙스를 읽어보면은 누구를 찍어서, 타깃해서 작업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대우건설은 2차 입찰에 아예 참가하지 않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경쟁 입찰의 공정성이 훼손될 경우, 사업 지연과 비용 증가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희정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내심 조합원들은 선호하는 시공사가 정해져 있는 경우들도 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공정한 경쟁에 대한 부분에서 문제 제기를 하는 거예요. 결국은 조합 측에서나 시공사 입장에서나 손해가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니까.]

    조합이나 건설사 모두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만큼 갈등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최근 압구정 5구역에서도 경쟁사의 입찰 제안서를 몰래 촬영하려는 시도가 적발되는 등 수주를 위한 과열 경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서가희 법무법인 제현 변호사: 조합 입장에서는 능력이 있고 경험이 있었던 시공사와 하고 싶은 게 당연한 것이고, 시공사로 선정되는 것 자체가 건설사에게 연간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정도의 막대한 수입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 압구정과 여의도, 목동, 성수까지, 올해 정비사업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로 예상되는 만큼 갈등과 출혈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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