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이 왜 앉았냐"…임산부 배려석 앉았다가 웬 '봉변'

안익주 기자

입력 2026-04-22 14:39  



임신 중 지하철 배려석에 앉았다가 한 노인으로부터 불쾌한 행동과 폭언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논란이다.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최근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 '임산부석에 앉아 있는데 너무 속상하네요' 제목의 글이 공유된 뒤 누리꾼들의 공분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임신 5개월 차라고 밝힌 A씨는 "지하철에서 한 승객이 자리를 양보해 줘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었다"며 "이후 다음 역에서 탄 한 할아버지가 다짜고짜 '왜 젊은 사람이 앉아 있냐, 비켜라'라며 호통을 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어 차분하게 '임산부'라고 설명했지만, 노인은 자리를 안 비켜준 게 화가 난 듯 옆에 서서 계속 욕설을 중얼거렸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제 다리를 발로 툭툭 치기까지 했다"며 "정중하게 '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지만 행동은 멈추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배 속의 아이를 생각하며 좋은 마음을 가지려 했는데 아침부터 이런 일을 겪으니 눈물이 날 것 같았다"며 "이럴 때는 그냥 피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제 친구는 9개월 만삭일 때 노약자석에 앉았는데 할아버지가 자리 내놓으라고 난리 쳤다고 했다더라", "주변에서 도와주지 않은 게 아쉽다", "노인이라고 다 어른이 아니다", "앞으로 그런 일 있으면 역무원 호출하거나 주변 사람에게 도움 요청하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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