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 국빈방문을 계기로 국내 재계 총수들이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모여 베트남과의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포럼에서 한국과 베트남 기업들은 총 7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축사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공급망 포함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위기 상황일수록, 역설적으로 양국이 쌓아온 단단한 우호와 협력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국가 서열 2위이자, 경제 분야를 총괄하는 레 민 흥 총리는 환영사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은 단순 확대에 그치지 않고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미래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는 상생형 파트너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포럼 개막 전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듣는 사전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기업인들은 베트남과의 긴밀한 경제 협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새로운 차원의 도약이 새롭게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한-베 비즈니스 포럼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업인은 실적으로 말해야죠"라고 짧게 답했다. 구광모 LG 회장은 "베트남은 양국 간 교류가 이미 워낙 많고 기업 진출도 활발하다. 이번 기회에 양적인 면을 넘어 질적인 면에서도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비즈니스 포럼 뒤 가진 브리핑에서 "기업인들이 반도체 AI 등 첨단 산업 협력과 원전, 전력망 등 안정적 에너지 공급 협력,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프라 협력 필요성을 논의하며 신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사전 간담회에 우리측 기업인으로는 최태원 SK 회장(대한상의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손경식 CJ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성킴 현대차그룹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레 응옥 썬 베트남 석유가스 공사 회장, 당 호앙 안 베트남 전력공사 회장, 당 응옥 호아 베트남항공 회장, 풍 꽝 히엡 베트남 화학공사 회장 등 총 13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최태원 SK 회장은 "베트남이 중진국 함정을 넘기 위해서는 AI데이터센터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 확보가 중요하다"며 "뀐랍 LNG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베트남 AI 산업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베트남의 성공은 삼성의 성공이라는 믿음 하에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며 "한국을 제외하면 베트남에 최첨단 기술이 결집되어 있으며, 젊은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 중"이라고 강조했다.
구광모 LG 회장도 "기존 가전사업을 넘어 스마트팩토리 등을 통해 제조 혁신에 기여하고 있으며,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하여 핵심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업들은 AI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 MOU를 체결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와 'AI 데이터센터 및 생태계 조성'을 응에안성과는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MOU를 각각 체결했다. 포스코퓨처엠은 베트남 타이응웬성과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건립을 위한 승인절차를 완료하고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 에너지 기업 PTSC, PETROCONs와 베트남 신규 원전 협력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한전선도 베트남 뉴테콘과 '전력망 고도화 및 초고압 케이블 사업 협력 MOU'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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