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길에 베어진 숲…"완전 복원까진 20년 걸리는데"

입력 2026-04-25 16:06   수정 2026-04-25 16:13

영종도 '세계평화의 숲' 복원 작업 이달 완료 "완전 복원까진 20∼30년…혈세 낭비"


자전거길 조성을 위한 벌목으로 논란이 일었던 인천 영종도 '세계평화의 숲'이 제모습을 찾는다.

인천시 중구는 훼손된 녹지 구간을 되살리기 위한 세계평화의 숲 완충녹지 식생 복원 사업을 오는 30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전나무와 산수유, 조팝나무 등 9종 약 6천500주의 수목이 새로 식재되며, 사업에 모두 2억원이 투입됐다.

앞서 중구는 지난해 10∼11월 세계평화의 숲 1.5㎞ 구간에 흙으로 된 자전거길을 조성하기 위해 절반 구간의 수목을 베어 냈다. 영종과 청라의 해안선을 따라 순환하는 '300리 자전거 이음길' 사업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환경 훼손 우려로 주민 반발이 커지자 공사는 중단됐고, 이후 복원 작업이 추진됐다.

다만 영종 주민들 사이에서는 '완벽한 복원은 아니다'라는 부정적인 견해도 적지 않다. 한 주민은 "기존 숲은 울창했는데 새로 심은 나무가 자라려면 20∼30년은 걸릴 것"이라며 "잘못된 행정으로 혈세가 낭비된 대표 사례"라고 말했다.

세계평화의 숲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중구 등이 함께 조성한 자연 생태공간으로, 중구 운서동 일대 약 35만6천㎡ 규모로 2009년 조성됐다.

중구 관계자는 "색다른 자전거길을 만들려다가 벌어진 일"이라며 "벌목된 나무와 같은 크기의 수목은 활착이 어려워 어린 나무 위주로 심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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