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콘텐츠를 올리며 수백만 조회수를 모은 금발 여성 인플루언서가 실제 인물이 아닌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가상 캐릭터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와 와이어드 등은 최근 '마가(MAGA) 인플루언서' 에밀리 하트가 정형외과 전문의 과정을 밟고 있는 20대 인도 남성 샘(가명)이라고 보도했다. 샘은 학비와 미국 이주 자금 마련을 위해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겨냥한 계정을 운영했다.
계정을 만든 샘은 구글 AI 서비스 '제미나이'의 조언을 참고해 "미국의 보수 성향 중년 남성들은 돈을 많이 쓰고 충성도가 높다"는 판단 아래, 이들을 겨냥한 젊은 MAGA 여성 캐릭터를 만들었다.
이후 샘은 미국 국기 무늬 비키니를 입거나 총기를 든 이미지와 함께, 기독교 옹호, 총기 소지 지지, 낙태 반대, 반이민 메시지를 담은 게시물을 잇따라 올렸다. 해당 계정은 개설 한 달 만에 1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모았고, 게시물마다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에밀리 하트의 인기에 맞춰 트럼프 지지 티셔츠를 판매하고, AI 이미지 업로드가 가능한 성인 콘텐츠 플랫폼 '팬뷰(Fanvue)' 계정도 운영해 매달 수천 달러를 벌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루에 30분에서 50분만 시간을 썼는데, 매달 수천 달러를 벌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지지자들은 나를 부자로 만들어줬지만 정말 멍청하다"고 말하며, 진보 성향 이용자를 겨냥한 비슷한 계정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기를 친 것 같지는 않지만 어차피 에밀리 활동은 곧 그만두려 했다"며 "앞으로는 의대 학업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논란 커지자 인스타그램은 사기성 활동 문제로 에이미 하트 계정을 지웠다. 일부 관련 페이스북 계정도 삭제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 =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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