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내립니다”…'37조' SK하이닉스 낙관론 제동건 증권사

이민재 기자

입력 2026-04-27 09:57   수정 2026-04-27 10:16

SK하이닉스 실적 두고 엇갈린 증권사 의견 홀로 ‘보유’ 제시한 BNK [쩐널리즘]


SK하이닉스가 1분기 영업이익 37조6,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가가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리는 분위기 속에서 BNK투자증권이 홀로 투자의견을 낮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30만원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지만 4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대하던 시장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NAND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1% 감소한 데다 DRAM과 NAND 모두 단위당 생산비용이 올라 수익성 개선폭이 예상보다 낮았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전망도 비관적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추론 AI 사이클이 후반부에 접어들었고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HBM4 매출 비중이 확대되는 점이 부담"이라며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설비투자 상향 추세도 3월 이후 주춤해지고 있어 하반기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DR 발행 등 호재가 있더라도 주가는 박스권 흐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대다수 증권사는 낙관론을 유지했다. 교보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190만원으로 올렸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DRAM·NAND 전방위 수요가 확대되고 구조적 공급 부족이 지속되며 하반기에도 가파른 가격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2026년 하반기 메모리 애플리케이션 다변화로 오히려 초과 수요 환경이 심화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이익 모멘텀 극대화 구간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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