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달 만에 1조 몰려"…KB증권 투자형 랩 잔고 2조 돌파

조연 기자

입력 2026-04-28 10:11  

고액 자산가 사이 '맞춤형 랩' 인기…"시장 대응형 상품과 밀착 관리 주효"


변동성이 커지는 증시 환경 속 투자형 랩(Wrap) 상품으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개인 투자 성향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 것이 효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KB증권은 최근 투자형 랩 잔고가 2조원을 돌파, 지난 1월말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3개월여 만에 또 다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고 28일 밝혔다.

KB증권 측은 "투자형 랩 잔고 2조 돌파는 단순한 외형적 성장에 그치지 않는다"며, "상품 설계부터 운용, 사후 관리, 고객 관계 구축까지 자산 관리 전 과정을 재편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시장에 안착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시장을 이기는 상품 라인업…단순 공급 넘어 '운용사 관리'까지

KB증권은 투자형 랩 잔고 급증의 주 요인은 '다양한 상품 라인업'이라고 설명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도 최적의 투자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상품의 폭이 극대화됐다는 것이다.

과거 랩 서비스의 경우 특정 테마나 단조로운 대형주 위주 구성에 그쳤다면, KB증권은 고배당, 글로벌 자산 배분, 반도체 및 AI 테마 등 현재 시장을 관통하는 다채로운 상품 파이프라인을 구축에 주력했다. 회사 측은 " KB증권이란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고객 자신의 투자 성향과 목적에 맞는 어떠한 상품도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는 '원스톱 솔루션'을 경험게 된다"고 말했다.

두번째 차별화 포인트는 철저한 관리 시스템에 있다. 단순히 상품을 출시하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 상품을 운용하는 외부 자문사와 운용사에 대한 엄격한 모니터링을 시행 중이다.

운용 인력의 변동부터 포트폴리오의 일관성, 리스크 관리 역량까지 다각도로 평가해 자산이 최적으로 운용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결국 이 같은 능동적인 관리 체계가 시장 하락기에는 방어력을 높이고, 상승기에는 초과 수익을 극대화하는 결과로 이어졌으며, 고객들에게 수익률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KB증권 측은 설명했다.

▲ 거액 자산가들의 신뢰…"입소문 통한 팬덤 영업 현실화"

눈에 띄는 수익률과 관리 역량은 거액 자산가(HNW) 시장에서 '선순환 구조'로 이어졌다. KB증권 랩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주변의 지인과 자산가들을 가입시키는 이른바 '팬덤 영업'이 현실화된 것이다.

실제로 가입 고객 중 상당수가 기존 고객의 추천을 통해 유입되었으며, 이는 마케팅 비용 절감 이상의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고객 만족도가 또 다른 고객 유입으로 연결되고,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서 다시 운용 역량이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된 셈이다.

또 KB증권은 숨은 공신으로 본사 운용팀과 전국 거점 점포 간의 '유기적 협업 시스템'을 꼽았다. 전국 주요 지역의 거점 점포 영업사원(PB)들은 현장에서 수렴한 고객의 니즈를 본사에 전달하고, 본사는 이를 바탕으로 즉각적인 상품 설계와 운용 전략 수정에 나선다.

밀착형 소통 구조가 고객의 세세한 요구사항까지 반영한 '맞춤형 랩' 서비스의 성공적 안착을 가능케 했다는 분석이다. 현장과 본사가 한 팀처럼 움직이는 조직 문화가 거액 자산가들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충족시키는 핵심 경쟁력이 되었다.

▲ 비대면 UI·UX 혁신…"자산관리 새로운 패러다임 리딩"

KB증권이 준비하고 있는 '미래형 자산관리'의 핵심은 비대면 고객들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다. 지점을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들도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전문적인 랩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UI·UX(사용자 경험·환경)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히 상품 정보를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이 자신의 자산 현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전문 PB의 조언을 받는 듯한 고도화된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면 채널의 전문성과 비대면 채널의 편의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자산관리 모델을 완성한다는 포부다.

김민수 KB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은 "투자형 랩 잔고 2조원 돌파는 고객의 수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쉼 없이 달려온 전 임직원의 노력과 고객의 깊은 신뢰가 만난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운용 시스템과 고객 한 분 한 분을 위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대한민국 자산관리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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