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솔루스첨단소재 동박 사업 매각 마무리...실탄 3천억 확보

고영욱 기자

입력 2026-04-28 14:24   수정 2026-04-28 14:24

    <앵커>
    솔루스첨단소재 동박 사업이 모회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품에 안깁니다.

    매각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배터리용 전지박 사업 투자에 쓰일 예정입니다.

    이 사안 단독 취재한 증권부 고영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고 기자, 매각 소식 먼저 정리해주시죠.

    <기자>
    솔루스첨단소재 동박(회로박) 사업 매각 작업이 사실상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각 대상은 자회사 볼타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서킷포일룩셈부르크 CFL 지분 100%입니다.

    솔루스첨단소재 측은 한국경제TV와의 통화에서 “인수자는 모회사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운영하는 펀드이고, 매각가는 3천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수자로 나선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장관이 세운 사모펀드입니다. 작업은 이르면 이달 중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CFL은 1996년 세계 최초로 배터리용 동박을 개발한 회사입니다.

    지난 2014년 두산그룹이 인수했고 2020년 사모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로 솔루스첨단소재 최대주주가 변경된 뒤 매각 대상에 올랐습니다.

    <앵커>
    동박은 AI 반도체를 만들 때 들어가는 핵심소재 아닙니까? 왜 파는 건가요?

    <기자>
    솔루스첨단소재는 동박 사업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배터리용 전지박 사업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올해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는 캐나다 공장 등에 투입됩니다.

    전지박의 성장성이 압도적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본을 재배치해 기업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솔루스첨단소재 동박은 두산전자BG에 납품되고 있습니다. AI 반도체 붐 때문에 각광 받고 있는데요. 지금 당장 돈이 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매각할 수도 있다는 판단입니다.

    이 사업을 당초 지난해 중국 기업에 팔려고 했지만 룩셈부르크 정부가 외국인직접투자(FDI) 심사에서 매각 승인을 거절하면서 스카이레이크 펀드로 선회하게 됐습니다.

    경쟁사로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SKC 자회사인 SK넥실리스가 있는데 인수 의사는 없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안 팔린 매물을 스카이레이크가 운영하는 또 다른 펀드가 인수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매각이냐 하는 점에서는 의문이 있어 보이지만, 매각을 통해 주력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실탄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적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증권가에선 이번 매각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핵심사업을 매각하는 건데 우려가 있진 않나요?

    <기자>
    SK증권은 솔루스첨단소재가 동박 사업을 매각한 뒤에도 수익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하반기부터 글로벌 최대 전기차회사향 전지박 매출이 증가될 것이기 때문이란 겁니다.

    유진투자증권은 “4월부터 글로벌 OEM 업체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2분기 전지박 매출이 900억원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북미와 유럽에 동시에 진출한 유일한 전지박 회사인 만큼 공급망 선점 효과를 누릴 가능성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목표가는 1만6천원에서 2만원 선입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조금 전 기업가치제고계획을 공시했는데요. 안정적인 현금 창출로 전지박 투자 사이클을 지탱하겠다고 밝힌 점이 눈에 띕니다.

    또 함께 발표한 1분기 잠정실적은 증권가 예상대로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손실을 지속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고영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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