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오픈AI와의 독점적 지위 약화와 인공지능(AI) 경쟁 심화 우려가 겹치며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MS는 전장보다 1.12% 내린 채 마감했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2% 안팎의 추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MS는 이날 장 마감 후 발표한 2026회계연도 3분기(1~3월) 실적에서 매출 828억9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4.2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매출 813억9,000만달러, EPS 4.06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시장은 실적 서프라이즈보다 애저(Azure) 성장률과 AI 경쟁 구도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애저 매출은 40% 증가해 전분기 39%보다 소폭 빨라졌지만, 컨센서스와 같은 수준에 그쳤다.

특히 투자자들은 최근 변경된 오픈AI 계약에도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MS와 오픈AI는 기존 계약을 수정해 MS가 오픈AI 기술과 제품에 대한 라이선스는 유지하지만 독점적 재판매 권한은 내려놓는 방향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챗GPT 등 오픈AI 서비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나 구글 클라우드 같은 경쟁 플랫폼으로도 확장될 수 있게 됐다.
시장에서는 이 변화가 MS의 AI 주도권 약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MS가 그동안 오픈AI 의존도가 높고 코파일럿(생산성 AI 어시스턴트)도입 속도도 기대보다 더디다는 우려를 받아왔다.
여기에 오픈AI 비독점 전환으로 클라우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눌렀다.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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