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맞아?…사상 최고 찍더니 '곤두박질'

입력 2026-05-03 15:17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금 가격이 올해 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향후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값은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이며 기존과 다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KRX 금시장에서 국내 금 시세는 1g당 21만7천240원으로 이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29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였던 26만9천810원 대비 약 20% 하락한 수치다.

이란 전쟁 발발로 국내 금융시장이 충격받은 지난달 2일에도 금값은 22만3천원대로 잠깐 오르는 듯하더니, 이후 다시 하락하며 통상적인 안전자산의 움직임과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제 금값 역시 다르지 않다.

이런 우하향은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단순한 안전자산 선호로 이어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가 상승이 물가를 자극하면서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됐고, 이는 금 투자 매력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달러화에 대한 금리가 일정 이상 높게 유지되면 이자가 붙지 않는 금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통상 낮아진다.

향후 금값의 방향성은 미국 통화정책 변화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연방준비제도 차기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후보자의 정책 기조가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그는 통상 긴축 성향으로 평가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동조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을 일부 거드는 모습을 보여 시장 내 전망은 분분한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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