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권위의 문학상 인터내셔널 부커상이 올해 10주년을 맞아 진행한 독자 투표에서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최고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4일(현지시간) 부커상에 따르면 지난 2∼4월 홈페이지에서 2016∼2025년 수상작 10편을 놓고 진행한 투표에 약 1만명이 참여해 거의 3분의 1이 '채식주의자'를 선택했다.
인터내셔널 부커상은 2005년 맨부커상 국제 부문으로 출발해 2016년 현재의 형태로 개편됐다.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와 함께 수상했다. 이후로 2018년 한강의 '흰', 2022년 정보라의 '저주토끼', 2023년 천명관 '고래', 2024년 황석영의 '철도원 삼대'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부커상은 이날 결과를 발표하며 2023년 7월 진행된 한강 인터뷰도 다시 소개했다.
당시 한강은 "2003∼2005년 집필 당시는 내게 힘든 시간이었다. 이 소설을 끝낼 수 있을지, 작가로서 살아남을 수는 있을지도 잘 몰랐다"며 "내 작품들을 다른 문화의 더 넓은 독자층과 만나게 해줘 인터내셔널 부커상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번역 논란과 관련해 한강은 "번역가가 고의로 원작을 훼손했다고도, 원작과 완전히 다른 새 작품을 창작했다고도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번역 과정을 더 세밀하게 살펴봤어야 한다며 2017년 여러 지적을 반영해 67곳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커상은 이날 번역가 스미스의 언급도 함께 전했다. 스미스는 수상 당시에 대해 "아직 학생이었고 (상금은) 큰 돈이어서 안도했고 울었다"고 회고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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