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건강 이상설이 돌았던 배우 최불암의 60여년의 연기 인생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다만 본인이 직접 출연하지는 않았다.
5일 MBC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 1부가 공개됐다.
이는 최불암의 연기 세계를 음악과 함께 되짚어 보는 라디오 형식의 다큐멘터리다. '그대 그리고 나'에서 최불암의 맏아들로 출연한 배우 박상원이 DJ 역할을 맡아 방송을 진행했다.
당초 이 방송은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최불암의 근황을 담으려 했지만, 결국 그가 직접 출연하지는 않았다.
최불암은 지난해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해져 14년간 진행하던 KBS 1TV 시사교양 '한국인의 밥상'에서도 하차했다. 이후 최근 배우 백일섭과 박은수가 방송에서 그의 건강을 우려하는 발언을 해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제작진은 "최불암 배우와 최근까지 촬영 일정을 조율해왔으나,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싶다는 가족의 요청으로 최불암 배우가 카메라 앞에 서지 않았다"면서 "향후 재활 과정을 마무리하는 대로 MBC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55년 명동, 어린 최불암은 어머니가 명동 예술극장 근처에서 운영하시던 가게 '은성'에서 배우의 꿈을 키웠다. 그는 1964년 국립극단 단역에서 시작해 이듬해 정식 단원으로 전격 발탁됐다.
'이순신', '따라지의 향연' 등 작품을 통해 연극 배우로 각인된 그가 돌연 극단을 떠나 방송국으로 향하게 된 이유도 다뤘다.
"내가 KBS 행을 결정한 것은 한 여자 때문이었다. 아내가 된 김민자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녀를 만난 후 나는 국립극단을 떠날 것을 결심했다. 연극보단 사랑을 택했던 것이다."(과거 최불암의 신문 인터뷰)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영된 MBC '수사반장'은 그의 연기 인생을 바꿨다.
방송에는 지난 2024년 방송된 MBC 다큐 '돌아온 레전드-수사반장' 제작차 촬영된 최불암의 미방분 인터뷰도 일부 담겼다.
그는 극 중 그가 연기한 형사 '박반장'이 권총과 수갑 대신 하얀 손수건 등 인간미를 보여주는 소품을 사용하게 된 계기에 대해"어머니께서 방송을 모니터링해주시면서 '범인을 권총이나 수갑이 아닌 정신으로 다스려야 국민들이 호응해서 네게 박수를 쳐 주지 않겠냐'고 하셨다"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박근형, 백일섭, 이휘향, 정경호, 고두심, 이계인, 채시라 등 동료·후배 배우들과 드라마 '전원일기'의 김한영 PD, 김정수 작가와 '수사반장'의 고석만 PD 등 제작진이 출연해 그와의 추억을 상기했다.
박근형은 그를 처음 만났던 날을 떠올리며 "남자로서 그렇게 멋지고 잘생긴 남자 처음 봤다"고 회상했다. 정경호는 "마치 현장에 사시는 분 같았다. 자기 방에서 낮잠도 주무시고 식사도 하셨다. 그 뒤로 저도 현장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다큐 '파하 최불암입니다' 2부는 오는 12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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