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에 투자하신 분들도 많이 계실텐데 채권 시장 상황은 어떤지 정치경제부 정원우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정 기자, 채권금리 오늘도 올랐습니다.
<기자> 네 채권금리가 올랐다는 것, 채권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월초 중동 전쟁이 발발한 이후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자금이 다소 들어오면서 금리가 안정을 찾긴 했었는데, 최근에는 대체로 상승 흐름입니다.
기준금리와 직접 비교하는 국고채 3년 금리 이번주 3.6%를 돌파했고요, 오늘도 오전에는 3.641%를 찍어서 2023년 11월 28일(3.648%) 이후 약 2년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오후 들어서는 금리가 아래로 방향을 틀긴 했습니다만, 위험자산인 증시로의 자금 쏠림이 뚜렷해지고 반대로 안전자산인 채권은 약세 흐름을 보이는 자산간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금리가 왜 이렇게 오르는 것입니까?
<기자> 최근 한달 국고채 3년 금리 흐름을 보시겠는데요, 최근 금리 오름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언제부터 금리 상승이 시작됐나 거슬러 올라가면 4월 23일 한국은행의 1분기 성장률 발표 이후 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분기 우리나라 성장률 속보치로 1.7%가 나왔는데요, 예상했던 1%를 훌쩍 뛰어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경기가 예상했던 것보다 좋다보니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금리가 상승 흐름이 뚜렷해졌습니다.
이후 이번주 들어서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의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이 있었습니다. 유 부총재는 경기 그러니까 성장률이 2.0%보다 그렇게 낮아지지 않을 것 같고 물가는 2.2%보다 더 높아질 상황이라면서 "금리 인하 멈추고 금리 인상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쐐기를 박았습니다.
개인의견을 전제로 했지만, 금통위 당연직으로 들어가는 부총재의 의견이기 때문에 한국은행의 공식 입장으로 시장에서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지금 해외IB들도 우리나라 성장률이나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고 금리 인상으로의 정책 전환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결국 경기가 좋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온다는 것이고요, 오늘 소비자물가 역시 높게 나왔죠?
<기자> 네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었지만 물가 오름세가 현실로 확인이 됐습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로 1년 전보다 2.6% 올랐습니다. 1월과 2월 2.0% 수준에서 3월 2.2% 이후 지난달 상승률이 다소 크게 튀었습니다. 2024년 7월(2.6%)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입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오전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는데 5월 물가 오름폭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금통위에서 통화정책은 중동 사태 전개 상황에 따라 운용하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성장에는 충격이 덜했고 물가에 더 큰 충격으로 전해지면서 시장금리도 상승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달 말 28일 신현송 총재가 처음으로 주재하는 한국은행 금통위가 열릴텐데, 금리 인상을 시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셈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금리가 내려갈만한 재료는 없다고 봐야합니까?
<기자> 애초 우리나라 채권시장의 WGBI 편입이 시작되면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고 실제 편입일인 3월 30일 이후 한달 동안 외국인 국고채 순매수가 10조원을 넘어서면서 금리가 일부 안정되는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효과가 크지 않다는게 금리 흐름으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금리가 계속 이렇게 오를 것인가, 채권시장 관계자에게 물어봤는데 결국 금리 인상 이후에는 시장 금리가 방향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밤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4.3%대로 내려오긴 했지만, 단기적으로 금리가 4.5%로 올라가면 위험자산인 증시에도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경고도 지속되고 있으니 투자자분들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정치경제부 정원우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정지윤, CG : 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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