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비 3.5% 증가에 그쳐…2024년 이후 최저 수준
항공 이동 5.7% 감소…2022년 '위드 코로나' 전환 후 가장 부진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국제 유가 상승의 여파로 중국의 노동절 연휴 기간 이동 인원 증가세가 202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 전역의 지역 간 이동 인원은 15억1천70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노무라증권의 루팅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이 같은 증가율이 2024년 이후 중국의 주요 황금연휴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연휴 이동 인원 증가율은 춘제(春節·중국의 설) 7.4%, 노동절 8.0%, 국경절 6.3%였으며 올해 춘제에도 6.6%를 기록한 바 있다.
교통수단별로도 둔화 흐름이 뚜렷했다.
항공 이동은 유류할증료 인상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아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다.
이는 중국이 2022년 말 '위드 코로나'로 급전환한 이후 황금연휴 기준 가장 부진한 수준이라고 노무라는 평가했다.
자가용 이동 증가율도 높은 연료비 부담 속에 지난 춘제(6.5%) 때보다 크게 꺾인 2.6%에 그쳤다.
중국 남부 여러 지역에 지속된 폭우로 야외 활동이 제한되면서 남부 지역 관광 경기도 북부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 지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첫 나흘 동안 전국 78개 중점 보행거리의 유동 인구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5.3% 증가했으나, 올해 춘제 기간의 증가율인 6.7%, 7.5%를 밑도는 수준이다.
노동절 연휴 영화 흥행 수입은 전년 대비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관람객 수는 10.2% 늘었지만, 영화 티켓의 평균 가격이 8.0% 하락하면서 매출 증가 폭을 제한했다.
싱가포르의 중국 일간지 연합조보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노동절 연휴 이동과 소비가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율이 둔화한 것은 내수 회복의 탄력이 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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