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 임박…호르무즈 열린다

입력 2026-05-06 22:49   수정 2026-05-14 15:53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결과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했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가 6일 보도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도 이날 “미국이 위협을 중단한 데 따라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안전한 선박 통항이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란 전쟁이 사실상 ‘종전’ 수순에 접어들자 국제 유가는 10%가량 급락했다.

액시오스는 이날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MOU체결에 근접했다”며 “MOU에 이란의 핵농축 일시 중단(모라토리엄),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및 동결 자금 일부 해제,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통행 제한 및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점진적 해제 등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양국은 우선 이 같은 내용의 MOU를 맺고 향후 30일간 종전에 관한 세부 조건을 확정 짓는 협상을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보도가 나온 직후 IRGC 해군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침략자(미국)의 위협이 끝나고 새로운 절차가 마련됨에 따라 호르무즈해협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통항이 보장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이란의 규정을 준수하고 지역 해양 안보에 기여해준 페르시아만(걸프만)과 오만만의 선장 및 선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트루스소셜에 이란 대표단과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를 향한 큰 진전이 이뤄졌다”며 “해방 프로젝트를 잠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데 대한 이란의 첫 번째 공식 반응이다.

양국의 협상 진전 소식에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전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90% 내린 6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이날 10% 이상 급락해 배럴당 89달러까지 떨어졌다. 브렌트유 7월물 가격 역시 장중 9% 넘게 하락해 배럴당 99달러를 기록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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