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미 대통령 전용 방탄차와 경호 차량이 베이징 도심에서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베이징 시내 고속도로에서 미국 번호판을 단 검은색 리무진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잇따라 목격됐다며 "올해 가장 중요한 외교 행사를 앞두고 대대적 보안 강화가 시작됐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트럼프 대통령 전용 방탄차인 '비스트'와 경호 차량으로 추정되는 대형 SUV '서버번' 사진도 빠르게 확산했다.
공개된 사진의 차 번호판에 '미국 정부'(U.S GOVERNMENT) 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두고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외국 차량도 베이징 도로 운행 허가를 받은 것이냐"는 반응을 보이는 등 관심을 내비쳤다.

이들 차량은 최근 미 공군의 대형 수송기 C-17을 통해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으로 반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에는 여러 대의 C-17이 공항에 착륙하는 것이 목격됐으며, 당시 주요 외신들은 수송기가 방탄차와 비밀경호국 통신 장비, 사전 경호 인력 등을 실어 나른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비스트'는 제너럴모터스(GM)가 제작한 맞춤형 캐딜락 방탄 차량이다. 무게는 약 6천800~9천100㎏에 달하며, 강철과 알루미늄, 세라믹, 티타늄 등으로 구성된 차체를 통해 총기와 폭발물 공격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량에는 방탄 유리와 독립 산소 공급 장치, 야간 주행 시스템, 위성 통신망, 보안 전화망 등 각종 첨단 장비도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바퀴 달린 백악관'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며, 일정과 보안 문제 등을 고려해 방문 기간 베이징 외 지역 이동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양측이 경호와 물류 부담을 이유로 방문지를 베이징으로 한정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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