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무장단체 자폭 테러…경찰관 12명 사망

입력 2026-05-10 14:46  



아프가니스탄 접경 지역인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경찰 초소를 노린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찰관 12명이 숨졌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반누 외곽 지역에서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경찰 검문소로 돌진했다.

이후 무장단체 조직원들이 초소 안으로 침입해 경찰관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고, 지원을 위해 출동한 보안 요원들을 상대로 추가 매복 공격도 벌였다.

파키스탄 경찰은 여러 차례 폭발과 총격전 끝에 경찰관 1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으며, 검문소뿐만 아니라 인근 주택 여러 채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무장단체 조직원들은 이번 공격 때 소형드론도 사용했으며 경찰 무기를 훔쳐 달아났다.

카이버 파크툰크와주는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댄 지역으로 파키스탄탈레반(TTP) 등 극단주의 무장세력이 활발히 활동하는 곳이다. 파키스탄 내에서도 테러 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최근 몇 년 사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에서는 무장단체 공격이 급증했으며, 상당수는 TTP 소행으로 지목되고 있다.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가 모여 결성한 극단주의 조직인 TTP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는 다르지만, 비슷한 이념을 공유하며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프가니스탄에 주요 은신처를 둔 채 파키스탄을 오가며 각종 테러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파키스탄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국경 지역 무장세력 활동을 사실상 묵인하고 있다고 비판해왔지만, 아프가니스탄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2∼3월 국경 지역에서 무력 충돌까지 벌였다.

이후 양국은 지난달 중국 중재로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 비공식 회담을 열어 사태를 악화시키는 행위를 하지 않는 데 동의했지만, 휴전 협정을 체결하지는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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