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장 미 증시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유가 물가 금리 삼중고에 직면하면서 다우 지수만 상승했고 S&P500지수는 0.16% 나스닥은 0.71%내렸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길어지고 물가 쇼크까지 더해진 데 이어 차익실현성 매물이 출회되자 반도체주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뒤로하고 낙폭을 키웠습니다. M7은 선별적인 흐름을 보인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 하락했고 섹터 내에서도 기술주와 임의소비재가 가장 부진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통제 구역을 대폭 넓히고 5가지 선결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고 종전으로 향하는 길목을 걸어 잠그자 백악관 내부에서도 대규모 전투 재개 검토 등 강경론이 다시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전쟁 장기화의 그늘은 이미 실물 경제로 번져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전쟁 전보다 50% 넘게 폭등해 갤런당 4.5달러를 돌파했고, 일본에서는 인쇄용 잉크 수급 차질로 과자 포장지가 흑백으로 바뀌는 등 '워플레이션' 현상이 일상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치솟는 물가를 다잡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94년만에 처음으로 유류세 부과 중단 검토라는 긴급 처방전까지 검토하고 있지만, 실효성 논란 속에 물가에 대한 시장의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지속되자 국제 유가는 4% 상승해 WTI는 배럴당 102달러 그리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107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3년 만에 최고치인 전년 대비 3.8%를 기록하며 물가 상승 우려에 불을 지폈습니다. 특히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물가 상승분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장바구니로 옮겨붙었다"는 긴장감이 나오는 가운데, 물가 상승을 주시하며 국채 금리도 일제히 치솟아 2년물 국채 금리는 4%에 육박했고 30년물 국채 금리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5%를 넘어섰습니다. 달러화 역시 상승폭을 키워 98선으로 올라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파월 의장의 퇴임을 앞두고 케빈 워시 인준안이 상원을 통과하면서 연준의 수장 변화에 지켜보며 핌코 등 월가 대형 운용사들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매파적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대체로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접었지만 일각에서는 전쟁만 끝난다면 연내 금리 인하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희망도 여전한 존재합니다. 그리고 미중 정상회담의 경우 당초 정치적으로는 중요하지만 시장을 움직일 열쇠는 나오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는데, 이란의 버티기로 인해 중요도가 커지면서 결국 내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이 전쟁의 향방과 시장의 물줄기를 돌릴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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