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정통파 유대교도의 병역 면제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연정이 흔들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연정의 일원인 이스라엘의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 연합체 토라유대주의연합(UTJ)은 전날 크네세트(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정부를 압박했다.
이 정당은 '비 시온주의' 성향의 아시케나지(유럽의 유대인 공동체) 공동체를 대변하며 초정통파 유대 종교학교 학생들의 병역 면제 법제화를 요구해왔지만 연정이 이를 관철하지 못하자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미 복수의 야당 의원들이 의회 해산 법안을 제출한 가운데 UTJ까지 의회 해산 움직임에 가세하면서 네타냐후 연정 붕괴 가능성이 커졌다.
의회 해산안은 120석 중 과반 61석 찬성이 필요하며 통과 시 예정된 10월 총선이 앞당겨질 수 있다.
총선 시기를 둘러싼 이해도 엇갈린다. 초정통파 정당은 종교 일정과 맞물린 9월 선거를 선호하는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상황과 정치 부담을 고려해 최대한 연기를 원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가 집권의 발판인 초정통파 유대교도 정당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건 이스라엘군의 심각한 병력 부족 때문이다.
가자지구와 레바논, 이란 등지에서 이어진 장기간 전쟁으로 병력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초정통파 병역 면제 유지에 대한 대중적 비판 여론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병역 면제를 받는 18세에서 24세 초정통파 유대교도 남성은 약 8만명에 달한다. 이스라엘군 수뇌부는 병력 부족이 임계점에 이르렀다며 추가 징집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 대법원은 병역 면제에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정부는 연정 유지를 위해 징집을 미뤄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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