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일하는 인간형 로봇…"3년내 현장 배치"

입력 2026-05-14 13:54   수정 2026-05-14 13:56



한국인들이 설립한 실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리얼월드(RLWRLD)는 13일(현지시간) 인간형 로봇 상용화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정교한 손동작이 가능한 자체 AI 모델 'RLDX-1'을 공개하며 인간형 로봇이 2029년께 실제 산업 현장에 본격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익스플로러토리엄'에서 열린 RLDX-1 출시 행사에서는 다양한 로봇 시연이 진행됐다.

컨베이어 벨트 위를 움직이는 컴퓨터용 마우스와 포장 상자를 각각 집어든 로봇 손은 상자를 연 뒤 마우스를 안에 넣는 작업을 수행했다. 또 다른 로봇은 이동 중인 양말을 집어 색깔별로 분류해 각각 다른 통에 담아냈다.

이날 공개된 로봇은 한국 위로보틱스, 일본 이낵틱, 미국 오리가미로보틱스 등이 제작한 제품들이었지만, 모두 리얼월드의 모델로 구동된다.

류중희 리얼월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서 로봇 기술이 'GPT-3 순간'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GPT-3.5'가 적용된 챗GPT가 등장한 것과 같은 결정적인 순간이 머지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리얼월드에 따르면 RLDX-1은 주요 벤치마크에서 엔비디아와 피지컬인텔리전스 등 경쟁 모델을 큰 격차로 앞서며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인간처럼 다섯 손가락을 세밀하게 움직이며 작업하는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류 CEO는 "한국과 같이 제조업 자동화가 고도화한 국가도 공장 자동화율은 75%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나머지 25%는 인간 수준의 정교한 손재주가 필요한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 일선에 투입되는 시기는 3년 뒤인 2029년으로 전망했다.

그는 "공장 등 제조 시설은 일할 사람을 찾기 어려우면 해외로 이전할 수 있지만, 호텔이나 편의점과 같은 서비스업은 불가능하다"며 이와 같은 영역에서 인간형 로봇의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리얼월드는 현재 롯데호텔과 일본 편의점 로손 등과 협업해 관련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고 류 CEO는 덧붙였다.

그는 "공장에서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 영역은 이미 (전통적인) 로봇이 쓰이고 있다"며 "인간도 실수하기 때문에 인간이 작업하는 영역은 실수해도 되는 프로세스가 쓰이고 있다. AI 로봇은 그 영역을 대체하기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로봇의 가격도 최근 크게 낮아져 약 2억원 정도면 상당한 수준의 상체 로봇을 살 수 있다"면서 "로봇은 인간과 달리 24시간 일할 수 있으므로 이 로봇을 3년 쓴다고 가정하면 약 7천만원에 3명을 고용한 것과 같은 효과"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아직 모델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더욱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얼월드는 이날 미국을 시작으로 오는 26일 도쿄에서, 다음 달 10일 서울에서 연이어 출시 행사를 열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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