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조 '깜짝실적' 17% 폭등했는데…"4000명 자를게요"

황효원 기자

입력 2026-05-14 16:15   수정 2026-05-14 16:19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CSCO)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향후 전망을 밝히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한때 17%까지 급등했다. 시스코는 인공지능(AI) 수요 폭발로 실적이 대폭 호조됐음에도 전체 인력의 5%에 해당하는 4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스코는 이날 장 마감 후 회계연도 3분기(2~4월)에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06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LSEG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04달러를 뛰어넘은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 총 순이익은 3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4억9000만달러에 비해 35% 증가했다.

척 로빈스 CEO는 이날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이번 감원 규모는 전체 직원의 5% 미만인 4,000명 이하로 구조조정 계획을 공식화했다.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은 최대 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로빈스 CEO는 "AI 시대의 승자는 집중력과 실행력을 갖추고 수요와 장기 가치 창출이 가장 강한 분야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집중시키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번 구조조정의 핵심은 실리콘 칩·광섬유·보안 등 AI 인프라 관련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는 것이다.

시스코의 매출 대부분은 네트워킹 부문에서 발생하는데 AI(인공지능)를 구동하는데 필요한 하드웨어 수요가 강하게 늘면서 네트워킹 수요가 급증했다.

시스코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AI인프라와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클라우드 사업자)의 주문이 53억달러 들어왔다며 7월 말까지 2026 회계연도의 AI 주문 전망치를 50억달러에서 9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2026 회계연도 AI 매출액 가이던스도 기존 30억달러에서 40억달러로 높였다.

AI 투자 확대 속 업무 환경을 바꾸면서 최근 미국 빅테크 업계에서는 AI투자 확대를 위한 감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1위 소매 유통 기업 '월마트'를 비롯해 메타, 모건스탠리, 아마존 등 미국 대기업들이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AI가 업무 환경을 바꾸면서 기술 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재취업 및 인력구조조정 컨설팅 기업 '챌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에 따르면 1월~4월 동안 총 30만749명이 감원됐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에 따르면 4월 감원 규모는 3월보다 38% 증가한 83,387명으로 역대 4월 중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 2개월 연속 감원 사유 1위는 AI였고 2위는 폐업, 3위는 비용 절감, 4위는 자발적 퇴직 순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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