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5월 17일)을 앞두고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이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차별금지법 제정과 동성혼 인정 등을 촉구했다.
한국성소수자인권단체연합 '무지개행동'과 '5·17 성소수자평등의날 공동행동'은 16일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성소수자 평등대회를 열고 "정부와 국회에 혼인평등, 성별인정법, 차별금지법 등 성소수자 인권 실현을 위한 과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국내 첫 레즈비언 결혼으로 알려진 김규진(35)씨는 이 자리에서 "동성애자들이 결혼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비참한 순간들을 만든다"며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고 가정을 꾸릴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얼굴 걸고 이름 걸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선언문을 통해 "우리 곁에 주민등록번호와 외모가 달라 어려움을 겪는 트랜스젠더가 있다"며 "신체 침해 강요 없는 '성별의 법적 인정에 관한 법률안'(성별인정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별인정법은 성확정수술 등 의료적 조치 없이도 법적 성별 변경을 가능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2024년 5월 발의됐다.
이들은 "평등사회 실현하는 차별금지법 쟁취하자", "혐오를 넘어 차별을 깨고 평등으로 나아가자" 등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이날 집회 현장에 5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비공식 추산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후 세종대로와 서울광장을 지나 서울시청까지 행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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