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전·월세 다 오른다…서울 아파트 '트리플 강세' 조짐

입력 2026-05-17 10:25  


서울 아파트 시장이 매매·전세·월세 모두 가파르게 오르는 '트리플 강세' 국면에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월 둘째 주(11일 기준)까지 누적 3.10% 상승했다. 상승폭은 작년 동기(1.53%)의 2배 수준이다.

같은 기간 서울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2.89%로 작년 동기(0.48%) 대비 6배 수준이다. 아직 매매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상승 속도는 빠른 상황이다. 월세 상승률도 4월까지 2.39%를 기록해 작년 동기(0.57%)를 크게 웃돌고 있다.

5월 둘째 주 기준 매매수급지수는 108.3으로 2021년 3월 첫째 주(108.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세수급지수는 113.7로 역시 2021년 둘째 주(116.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4월 월세수급지수 역시 109.7을 기록해 2021년 10월(110.6)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매물을 내놓는 사람보다 구하려는 사람이 많음을 뜻한다. 0에 가까우면 그 반대다.

전월세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비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전세사기 이후 아파트 선호가 강해졌지만 신축 입주 물량은 부족하고, 전세의 월세화도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의 4월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55% 오르는 동안 전세는 0.82%, 월세는 0.74% 상승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매매시장이 안정된다고 해서 전월세 시장이 자동으로 안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준주거지역이나 준공업지역 등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곳에 도시형 생활주택, 오피스텔 등을 지어 전월세 공급 효과를 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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