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나무호 피격에 "우리도 의문, 배후 조사 중"

입력 2026-05-18 19:22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HMM 나무호 피격 사건을 두고 이란 정부가 공격 주체에 대해 한국과 마찬가지로 의문을 제기하며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18일 이란 매체들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전날 조현 외교부 장관과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한국과 좋은 양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과 관련, 특유의 우려가 있어 항상 서로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HMM 나무호) 사건과 관련해 역내 어떤 행위자가 이 일을 저질렀는지 우리도 의문이다"라며 "(공격 주체에 대한) 문제는 사건 발생 초기부터 제기됐고 우리 역시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다른 모든 사건과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역내 일부 세력이 지역의 불안정을 고조하기 위해 어떤 조치도 서슴지 않는다는 점을 모든 나라가 알아야 한다"며 "가짜 깃발 작전의 가능성을 과소평가해선 안 되고 이는 과거에도 여러 번 있었다"고 덧붙였다.

가짜 깃발 작전은 공격 주체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제3자의 소행처럼 위장해 전쟁 명분을 만들거나 상대를 고립시키는 전술을 의미한다.

바가이 대변인은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 않았지만 이란 측은 통상 이 작전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해 왔다.

앞서 이란 외무부는 아라그치 장관이 17일 조 장관과 통화에서 중동 지역 불안정의 원인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아라그치 장관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현 상황을 설명했다"며 "중동 지역에 강요된 불안정과 이로 인한 세계적 후과는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침략 행위 탓으로, 국제사회가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외무부는 텔레그램 채널에서는 HMM 나무호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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