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전쟁 장기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뛰고,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게이트, 마이크론 등 기술주와 반도체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S&P500 내 기술주가 약 1%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5% 떨어졌다.
●S&P500, 나스닥 하락…엔비디아 실적 임박 경계감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9.95포인트(0.32%) 오른 4만9,686.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45포인트(0.07%) 내린 7,403.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4.41포인트(0.51%) 내린 2만6,090.73에 각각 마감했다.
시게이트는 데이브 모슬리 최고경영자(CEO)가 JP모건 컨퍼런스에서 신규 공장 건설이 "너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발언한 후 메모리 칩 업종의 매도세를 주도했다.
시게이트가 6.87% 하락했고, 마이크론(-5.95%), 웨스턴디지털(-4.85%), 샌디스크(-5.30%)도 모두 하락했다.
엔비디아(-1.33%), 브로드컴(-1.05%) 같은 인공지능(AI) 대장주도 밀려났다.
기술주의 전반적인 약세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영향과 함께, 오는 20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실적은 오는 20일 장 마감 후(한국시간 21일) 발표된다. 실적과 함께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했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미 국채 금리는 장중 급등 이후 보합권으로 돌아왔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야간 장외 거래에서 4.659%까지 치솟아 2025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정규장 들어 고점 인식 매물이 유입되며 상승폭을 반납, 전날과 비슷한 4.591% 수준에서 보합 마감했다.

●국제유가 급등…WTI 3%↑, 108달러대
미국·이란 종전협상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2.10달러로 전장보다 2.60%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8.66달러로 3.07% 상승했다.
이란이 미국에 새로운 제안을 건넸지만, 미국은 이를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보기 어려우며 합의에 충분치 않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 이란의 '역제안'이 이전과 비교할 때 형식적인 진전만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에너지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19일로 예정된 이란에 대한 공격을 하지 말라고 군에 지시했다고 밝혀 긴장감을 다소 누그러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글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와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으로부터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 보류를 요청받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글로벌 경제분석 기관인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보고서에서 "향후 몇주 안에 미·이란 협상에서 돌파구가 마련되고 호르무즈 통행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우리가 설정한 '기본' 시나리오의 전제 조건들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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