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밤 미 증시 다우지수 0.32% 상승한 반면 S&P 500 지수는 0.07%, 나스닥은 0.51% 하락했습니다. 변동성 장세에 기술주 되돌림 현상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시게이트 (STX)
씨게이트 CEO가 JP모간 컨퍼런스에서 한 발언이 반도체 업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CEO는 새 공장을 짓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잘못하면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요. 시장에서는 이 발언을 두고, AI 수요가 워낙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업계가 생산량을 충분히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로 받아들였고, 동시에 메모리·스토리지 업종 사이클이 정점에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씨게이트는 무작정 공장을 늘리기보다는 기존 생산 효율을 높이고 기술을 개선해서 저장 용량을 더 늘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씨게이트뿐 아니라 샌디스크 등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함께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47% 하락했습니다. 코스피 야간선물이나 미 증시에 상장된 한국 증시 기반 ETF도 낙폭이 있었기 떄문에, 미 증시 보며 한국 증시 투자하시는 분들에겐 간밤 좋지 않은 내용들이 나왔다고 봐야겠고요.
월가의 유가 강세 시나리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동 문제와 관련해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른, 조변석개에 가까운 발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란 종전안에 실망했다"며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언급을 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중동 3개국 정상들의 요청이 있었다"며 현지시간 내일로 예정된 이란 공격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공격 취소는 누가 봐도 유가 급등을 겁낸 조치 아니냐는 반응이 월가에서도 나왔습니다. 이 발언이 나오기 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이 배럴당 109달러를 돌파했거든요. 공격 취소 발언 후 WTI는 배럴당 10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미 재무부가 러시아 원유 제재 면제 기간을 한 달 더 연장해준 것을 중요하게 다루기도 했습니다.

월가는 이번 이란과 분쟁이 끝나도 유가가 내려가기 어렵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뱅크오브 아메리카의 원자재 리서치 헤드인 프란시스코 블랜치는 오늘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통해 유가 전망을 내놓았는데요. 최선의 시나리오가 올해 남은 기간 브렌트유 가격이 평균 90달러에 머무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이중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대로 6월말 또는 7월이 다가온다면 브렌트유 기준 120달러 이상의 가격을 피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현재 하루 1400만 배럴에서 1500만 배럴의 원유가 부족한 상황이고요. 골드만삭스는 이번 협상 교착으로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지속된다면 OECD 회원국 기준 상업용 디젤 재고가 10월에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정제 가동률을 1%포인트 더 높아지거나 전략 비축유가 하루 60만 배럴씩은 더 방출하는 조치가 필요할 텐데요. 두 방안 모두 모두 실현이 어렵다면 더 높은 가격으로 시장이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설명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취소' 발언보다는 오히려 불안이 유예되고 있는 지금의 모습을 주목하셔야 할 겁니다.
중동 문제 해결이 오래 걸릴 수록 시장은 원유 재고가 얼마나 남았나를 보겠죠. 세계의 하루 원유 소비량은 1억 배럴 남짓, 기관들은 5월 말까지 석유 재고가 사상 최저 수준인 76억 배럴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간밤 미 증시 움직임이 오늘 우리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궁금하신 점과 의견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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