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 증시 3대지수 하락했습니다. 오늘은 낙폭은 미 국채, 특히 장기채 금리 상승의 결과로 보시는 게 타당하겠습니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연 5.18%까지 상승했습니다.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뉴스가 헤드라인을 장식했습니다.
뉴스에서 국채 금리라고 하는 국채 수익률(이것이 이율의 변동성을 더 잘 설명해준다는 측면에서 더 적확한 용어일 겁니다)의 상승은 미국의 물가가 잡히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연준이 결국 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투자심리의 결과값입니다.
모든 물가의 근원인 원유 가격이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될 수 있다는 걱정이 깔려 있는 것이고요. 중동 문제 해결이 지연되는 한 시장은 이 걱정을 떨쳐버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5월 조사에서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는데요. 거물급 펀드매니저들 대다수가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1년 안에 6%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의 코멘트에서는 '차익 실현'이라는 단어가 빈도있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탐욕 수준인 CNN 공포와 탐욕 지수 역시 조금씩 공포의 방향으로 후퇴하고 있고요. 5월 초 71이었던 지수는 현재 60까지 내려왔습니다.
금리가 올라갈 것이라는 불안 속에, 핵심은 실제로 기준금리를 움직이는 연방준비제도가 바라보는 지점과 지표가 어디인가 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전문가들은 그것이 장기채 금리가 아니라 기대인플레이션이라고 봅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말 그대로 소비자나 기업이나 금융시장이 미래의 물가상승률이 어느 정도 될 것이다, 하고 보는 기대치를 뜻합니다.
인사이드에지캐피털의 설립자 토드 고든은 "2년 기대인플레이션의 전고점 돌파가 일어나지 않았다"며 "지난 고점인 2022년을 기준으로 볼 때 미 국채 2년물 수익률, 특히 연방기금 금리가 크게 상승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데이터를 살펴보겠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자료인데요. 2년 기대 인플레이션의 전고점은 지난 2022년 9월의 3.18%였습니다. 현재로 돌아와서, 5월의 2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8%입니다.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한 소폭의 금리 인상까지 감당할 수 있다는 게 에드 야데니 등을 비롯해 월가에서 나오는 의견인데요. 이러한 가정은 중동 불안이 시간을 두고 해결되면서 국제유가가 더는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를 두고 있습니다. 현재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110달러 선에서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여러 불안이 있는 가운데, 한국 기술주 투자자에게 다행인 점은 미 증시 3대지수 하락에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소폭 상승한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는 점입니다. 관련해 샌디스크의 오늘 주가도 살펴볼 만하겠습니다.
샌디스크 (SNDK)
씨티가 샌디스크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300달러에서 2025달러로 크게 올렸습니다. 샌디스크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3천% 넘게 급등한 종목이죠.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있습니다. SSD와 같이 데이터를 저장하는 고성능 저장장치가 AI 서버에 필수 부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는 건데요.

씨티는 2030년까지도 고객 수요 논의가 이어질 만큼 업황이 강할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또 다른 요인이었습니다. 샌디스크는 지난 분기 6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씨티는 앞으로 잉여현금흐름이 더 늘어나면 자사주 매입 규모도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기대감 속에 주가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간밤 미 증시 움직임이 오늘 우리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궁금하신 점과 의견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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