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꺾이니 전셋값 '쑥'...서울 역대 최고치 돌파

입력 2026-05-22 07:28  



지난 3월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3월 서울 아파트값은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급매물 위주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시가 한국부동산원이 공표한 2026년 3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 지수 동향과 아파트 거래 통계를 분석해 22일 발표했다.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1.36% 상승했다. 관련 통계가 있는 2014년 이후 역대 최고치로, 8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도심권(용산·종로·중구)을 제외한 서울 전 지역에서 전셋값이 올랐다. 동남권(1.08%)과 서남권(1.05%) 등 한강 이남 지역보다 동북권(2.14%)과 서북권(1.24%) 등 한강 이북 지역의 상승 폭이 컸다.

반면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0.28% 하락, 작년 8월(-0.13%)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던 가격이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5월 9일 양도세 중과 종료 조치 전 다주택자와 고가주택 보유자 등이 아파트를 급매로 내놓는 등 가격을 낮춘 거래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동남권이 -3.10%를 기록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용산·종로·중구 등 도심권이 0.46% 하락했고,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있는 서북권도 0.09% 떨어졌다.

반면 노원·도봉·강북구가 있는 동북권은 하락 거래와 상승 거래가 엇갈리며 0.40% 올랐다. 영등포·양천·동작구 등이 위치한 서남권도 지수상 0.0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135㎡ 중대형(-2.48%)과 135㎡ 초과인 대형(-1.98%)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80.8%로 전월(83.6%)과 비교하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80%를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담보대출이 15억원 이하 아파트의 경우 최대 6억원까지 가능해 아파트 매매 시장이 투자보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라고 서울시는 분석했다.

구별 거래량은 노원구가 888건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이어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서구, 성북구, 구로구 등의 순으로 나타나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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