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만→136만원' 황제주 등극했는데…증권가 "아직 싸다"

황효원 기자

입력 2026-05-22 15:02   수정 2026-05-22 15:26

삼성전기 부산 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삼성전기가 22일 장중 130만 원선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증권가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수혜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최대 170만원까지 상향 조정하며 실적의 폭발적 성장세를 주목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45분 기준 삼성전기는 전장 대비 13.21% 오른 13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24만원으로 장을 출발한 삼성전기는 상승폭을 키우다 한때 132만7,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 초 27만원이었던 삼성전기 주가는 다섯 달 만에 약 4배나 올랐다.

삼성전기는 전날 글로벌 대형 기업과 1조5,570억원 규모의 실리콘 캐패시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지난해 매출액의 13.8% 수준이며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1일부터 2028년 12월31일까지다.

실리콘 캐패시터는 AI 가속기와 고성능 서버에 들어가는 차세대 부품으로 반도체 칩 인근에 탑재돼 전력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온 AI 부품 신사업에서 거둔 첫 대규모 성과로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관련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기가 글로벌 대형 고객사에 실리콘 캐패시터를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나섰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금액인 170만원을 제시한 곳은 NH투자증권이다.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자율주행용 패키지기판(FC-BGA), 카메라 모듈, 전장용 MLCC를 모두 납품 중"이라며 "광학통신, 패키지, 컴포넌트 사업부 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도 목표주가를 1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실리콘 커패시터의 실적 성장 여력이 대폭 추가된 점을 감안해 향후 5년간 영업이익 연평균성장률(CAGR) 추정치를 기존 53%에서 61%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메리츠증권(102만→160만원), 하나증권(100만→170만원), 미래에셋증권(53만→130만원)이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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