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0도 찍은 유럽 '헉헉'…곳곳서 '신기록'

입력 2026-05-25 20:14  


유럽 전역이 5월 때 이른 폭염을 겪으며 곳곳에서 역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북서부 큐가든스의 기온이 32.3도를 기록하며 5월 기온으로는 1947년 이후 79년 만에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고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25일에도 낮 기온이 34도까지 오르면서 1944년(32.8도) 기록도 깰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잉글랜드 8개 지역이 공식적인 폭염 조건을 넘어섰으며, 웨일스와 북아일랜드에서 각각 27.4도, 23.4도로 연중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영국 기상청의 기상학자 톰 모건은 "영국에서는 여름에도 35도를 넘는 일이 드물고 5월에 35도에 근접하는 건 역사적으로 드물다"며 "밤에도 기온이 20도 위에 머물면서 숙면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지난 22일 웨스트 미들랜즈, 잉글랜드 동부, 런던 등지에 폭염 경보 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주황 경보를 발령했다. 주황과 황색경보가 동시에 발령된 시기로는 역대 가장 빠른 것이다.

프랑스 기상청은 지난 22일 이맘때 예년 평균보다 12도 이상 높은 기온이 약 한 주간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 기상청의 파트릭 갈루아는 "5월에 보지 못했던 폭염"이라며 "이른 시기에 찾아왔고 강도가 높으며 오래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낭트는 25일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2017년 최고 기록을 3도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다.

포르투갈 일부 지역 최고 기온은 40도에, 스페인 남부 지역은 38도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보건 당국도 일부 지역에 폭염에 따른 건강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폭염은 '열돔 현상'에 따른 것으로, 냄비에 뚜껑을 덮은 것과 비슷하게 더운 공기가 아래로 눌리면서 여러 지역을 굽는 것과 같은 영향을 일으킨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기상학자들은 유럽 북부 곳곳의 토양에서 높은 기온이 수분을 빼앗아가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몇 달간 폭염이 더 잦아질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대기 G2'의 기상학자 에이미 호지슨은 "고기압 시스템이 정체될 수 있고, 이는 열을 증폭하고 기온을 끌어올리며 강우를 더 억제하게 된다"며 "악순환"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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