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내린다 0%"…'인플레·금리 상승'에 채권 심리 급랭

이민재 기자

입력 2026-05-26 10:21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중동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면서 국내 채권시장 심리가 크게 악화됐다. 오는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다.

금융투자협회는 26일 '2026년 6월 채권시장지표(BMSI)'를 발표했다. 채권시장 전반의 심리를 나타내는 종합 BMSI는 81.0으로 전월(96.3) 대비 15.3포인트 하락했다. BM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밑돌면 전월보다 심리가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기준금리와 관련해서는 설문 응답자의 99%가 한국은행이 이달 28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상을 예상한 응답자는 1%에 그쳤다.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 지속과 물가 상승 우려, 6월 지방선거 등 대내외 변수가 혼재된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동결 전망을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금리 전망은 크게 꺾였다. 금리전망 BMSI는 67.0으로 전월(102.0)보다 35포인트나 급락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45%로 전월(23%)보다 22%포인트나 뛰었다. 반면 금리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는 12%로 전월(25%)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최근 미국채 30년물 금리가 장중 5.18%를 넘어서는 등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이 국내 채권시장 심리를 악화시키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물가 전망도 어둡다. 물가 BMSI는 53.0으로 전월(81.0)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응답자의 47%가 물가 상승을 예상해 전월(31%)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물가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는 전월 12%에서 이달 0%로 사라졌다.

환율 전망은 상대적으로 안정됐다. 환율 BMSI는 98.0으로 전월(95.0)보다 소폭 개선됐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증가 기대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환율 보합을 예상한 응답자가 전월보다 늘어난 영향이다. 환율 상승 응답자는 18%로 전월(24%)보다 6%포인트 낮아졌고 환율 하락 응답자도 16%로 전월(19%)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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