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찜통더위' 온다…"올여름 각오해야"

입력 2026-05-27 13:53  

사진=연합뉴스
올여름 한반도에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최근 북극 해빙 감소와 북태평양 고수온 현상이 이어지는 데다 엘니뇨까지 겹치면서 무더위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상청 폭염 특이기상연구센터장인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는 27일 열린 기상청 기상강좌에서 "올여름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할 가능성이 평년보다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특히 최근 3년간 북극 해빙 면적이 역대 최저 수준까지 줄어든 점을 '역대급 폭염'의 주요 신호라고 봤다.

미국 국가설빙데이터센터(NSIDC)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지난 3월 15일 북극 해빙 면적은 1천429만㎢로, 위성 관측이 시작된 지난 48년 사이 가장 적었다. 북극 해빙은 6월까지도 최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교수는 "바렌츠-카라해를 중심으로 한 북극 해빙의 용융은 양의 북극진동과 관련이 있다"면서 "양의 북극진동이 발생하면 중위도에 고기압들이 정체하게 되고, 이런 현상은 1994년과 2018년에 강력한 폭염을 일으킨 바 있다"고 설명했다.

북극진동은 북극 주변을 도는 소용돌이가 주기적으로 강해졌다 약해지는 현상을 뜻하며, 양의 북극진동은 소용돌이가 강해진 상태로 이 경우 대기 상층 제트기류의 동서 흐름이 원활해지며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내려오지 못해 중위도 기온이 오른다.

북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최근 수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점도 변수로 지목됐다. 수온 상승으로 뜨거운 공기와 많은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 체감온도를 끌어올리는 '찜통더위'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해수면 온도는 전 지구 기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열대 대양) 해수면 온도가 지난겨울에는 그렇게 높은 상태는 아니었지만, 현재는 엘니뇨의 발달과 함께 역대 1위를 위협할 정도로 올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 한반도뿐 아니라 북반구 전체적으로 온화할 가능성과 해수의 열에너지 축적으로 인해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올여름부터 매우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엘니뇨는 '변수'라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매우 강한 엘니뇨가 발생했을 때 전 지구적으로는 기온이 오르겠지만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라면서 "장기간 통계에 따르면 엘니뇨는 부산과 남해안 일부에 강수를 증가시키는 것 말고는 한반도 쪽에 영향이 거의 없다는 것이 선행연구 결과"라고 소개했다.

다만 그는 "엘니뇨는 10년에 1∼2번 발생해 표본이 충분하지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엘니뇨가 발생했던 2018년과 2023년 예년보다 더웠던 점을 짚었다.

앞서 기상청은 6∼8월 전망에서 6∼7월은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높을 확률이 60%, 비슷할 확률이 30%, 낮을 확률이 10%이고 8월은 50%, 40%, 10%라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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