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매출 부진에 주가가 40%씩 고꾸라지는 등 위기를 겪고 있는 스포츠 의류업체 룰루레몬이 창업자 칩 윌슨과 이사회 경영권을 두고 갈등하다 극적 합의했다.
룰루레몬은 창업자 윌슨이 추천한 마크 마우러 전 온 홀딩 공동 최고경영자(CEO), 로라 젠틸 전 ESPN 최고 마케팅책임자(CMO)를 이사회 멤버로 임명하기로 했다고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이 보도했다.
또한 10월까지 의류·브랜드 전문가 1명을 추가 영입하기로 합의했다.
대신 윌슨은 18개월간 룰루레몬 추가 지분 확보 등 주식 거래를 중단하고, 회사에 대한 공개 비방이나 부정적인 언급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그는 회사 지분 8.7%를 보유한 개인 최대 주주다.
당초 윌슨은 위임장 대결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상환을 요구했다. 양측은 룰루레몬이 설립된 캐나다 밴쿠버 키칠라노 해변의 체육·예술 및 조경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기부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
윌슨은 1998년 룰루레몬을 설립하고 2015년 이사회를 떠났다. 그는 최근 수년간 룰루레몬이 기술적 혁신을 멈추고 대중성에만 안주하며 신생 브랜드에 시장 주도권을 뺏겼다고 비난해왔다.
작년 12월에는 회사 측과 이사회 개편을 위한 위임장 대결을 시작하며 갈등이 격화됐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법정 공방과 주총 표 대결 등 전면전이 예상됐지만, 브랜드 가치 추락을 우려한 양측이 극적 타결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룰루레몬은 실적 부진과 주가 추락을 겪고 있다.
알로 요가, 뷰오리 같은 신생 업체들의 등장과 일부 신제품의 품질 논란 등으로 매출이 감소한 상태다.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올해 들어 약 40%가 떨어졌다.
오는 9월에는 나이키 출신 임원 하이디 오닐이 룰루레몬의 차기 CEO로 취임할 예정이다.
경영권 분쟁 타결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룰루레몬 주가는 약 6%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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