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자금이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 등 이른바 소부장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습니다. 오늘도 코스닥시장에서 1조원 가깝게 사들였습니다.
코스닥 승강제 도입과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미리 코스닥시장 선점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김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월 한달간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2조 8,370억원을 순매수 했습니다. 오늘도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액은 8,015억원에 달합니다.
지난달 31일 기준 코스닥 내 외국인 투자자 보유 시가총액은 약 66조원으로 전체의 11%에 이릅니다.
코스닥시장내 외국인 비중은 지난 22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높은 수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면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5월 한달간 44조 7,15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지난달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종목 5개 중 3개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주였습니다.
특히 매수 1위 종목인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0%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오테크닉스, 하나마이크론 등은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업체들로, AI반도체 투자 확대와 맞물려 수혜 기대감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2차전지에 대한 관심도 에코프로비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지영 / 키움증권 연구원: 외국인이 최근 코스피를 팔고 코스닥을 사는 것은 많이 급등한 반도체의 대형주들을 차익 실현하고 최근에 많이 빠진 코스닥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코스닥 승강제 도입과 국민성장펀드의 코스닥 의무 투자 비중도 코스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코스닥 승강제는 오는 10월 시행이 유력합니다.
상장 기업을 3개의 리그로 구별하는데, 1군 기업들만을 모은 ETF가 출시되면 국내외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건재 / IBK투자증권 코스닥 리서치센터장: 돈을 버는 코스닥 기업들이 부각이 되어야지만 코스닥 시장 전반에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는데, 승강제 도입이라는건 결국 1군에 체류하기 위해서 2군과 1군 경계에 있는 기업들이 더 노력을 하고… 특히 최근에 주식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가장 큰 수급이 ETF라고 볼 수가 있는데, ETF는 결국 돈을 벌고 있는 그런 기업들 위주로 지수가 편성되어야 합니다.]
또 지난 27일 운용사 선정이 마무리된 기관투자자용 국민성장펀드에는 '코스닥 리그'가 새로 도입돼 코스닥 상장을 앞둔 기업과 초기 코스닥 상장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출시 5영업일만에 완판된 6천억원 규모의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의무적으로 투자금의 10%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투자해야하며 하반기 2차분 출시가 예정되어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예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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