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배에서 내려라"...美우주군 SNS 해킹, 이란 소행?

입력 2026-06-02 06:59  



미국 우주군 관계자의 SNS 계정이 해킹된 후 이란을 선전하는 컨텐츠가 올라왔다고 CNN 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존 벤티베그나 우주군 주임원사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해킹되어 친이란·반미 선전물이 잇따라 올라왔다는 것이다.

한 영상 게시물에는 베트남전 당시 미군 대상 심리전 방송을 진행한 '하노이 한나'의 음성으로 미군 병사들에게 "침몰하는 배에서 내려라"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영상에 이란전에서 사망한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의 모습도 등장했다.

벤티베그나 주임원사는 동료들에게 자신의 SNS 계정에 게시된 링크를 클릭하거나 동영상에 반응하지 말아 달라고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당부했다.

우주군 대변인은 해킹 사실을 확인했지만 누구 소행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우주군은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란전 개시 당시 우주군이 '비물리적 효과'를 통해 이란의 방어 체계를 교란했다고 댄 케인 합참의장이 밝힌 바 있다.

미군 지도부는 전쟁 중 장병들의 SNS 계정과 휴대전화가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수차례 경고했다.

실제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전투 지역에 주둔 중인 미군을 표적으로 삼거나 감시하기 위해 적군이 상업용 위치 정보를 악용한다는 다수의 위협 보고가 접수됐다"고 최근 의회에 밝혔다.

지난 4월 말 미 해병대 장병들과 민간 직원, 가족 일부가 이란 해커로 여겨지는 집단으로부터 '당신의 신원을 파악했으며 모든 움직임을 감시 중'이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고 CNN이 보도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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