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의 분노…잠실개표소 봉쇄시위 사흘째

입력 2026-06-07 12:52  

사진=연합뉴스
6·3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개표소로 사용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 경찰 비공식 추산 3천여명이 모였다.

토요일인 전날 오후 10시 기준으로는 경찰 비공식 추산 3만여명이 모였었다.

참가자들은 개표소 8개 출입구에 모여 투표함 반출 여부를 감시하고 '재선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보안 직원들이 남아있는 경기장 안에는 잠실7동에서 '봉쇄'를 뚫고 가져와 개표를 마친 투표함과 투표지 분류기, 계수기, 개표용 테이블, 상황표 등도 반출하지 못하고 그대로 놓여있다.

개표소에 갇혔던 것으로 알려진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20∼30명은 전날 새벽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는 증언이 있으나 선관위는 공식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와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 등이 초반에 마이크를 잡았던 시위는 20∼30대 시민 주축으로 양상이 바뀌었다. 일부 참가자를 중심으로 시위 물품을 태극기로 한정한다는 지침도 내려졌다. 성조기가 주로 극우 단체의 상징물로 여겨진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성조기를 든 참가자들은 "분위기가 이상해졌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올림픽공원 내 실시간 인구는 1만2천명에서 1만4천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대 비중은 17.9%, 30대는 23.1%로 두 연령대가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잠실7동 제2투표소를 봉쇄한 시위대를 경력 1천여명으로 강제 해산했던 경찰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월요일 새벽이나 출근 시간대에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설 수 있다는 예측이 퍼지면서 시위 참가자들이 '밤샘 대비'를 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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