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주주환원 50% 승부수…"케이카 시너지 본격화"

이지효 기자

입력 2026-06-09 14:00  



KG그룹이 케이카 인수를 계기로 자동차 제조부터 중고차 유통, 금융, 결제까지 아우르는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단순한 중고차 사업 확대를 넘어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KG그룹은 9일 '기업가치 정상화 및 미래 전략 간담회'를 열고 케이카 인수 이후 그룹 차원의 전략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케이카는 KG그룹의 여러 회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초의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완성차 제조 역량을 가진 KG모빌리티와 국내 최대 중고차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보유한 케이카, KG이니시스 및 KG파이낸셜의 역량을 하나로 결합한다.

신차 제조부터 중고차 유통, 자동차 금융, 결제에 이르기까지 고객 생애 주기 전반을 관통하는 국내 유일의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곽 회장은 "KG모빌리티가 보유한 전국 서비스 센터를 활용하면 케이카의 상품화 역량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인 리스·렌터카 사업 확대 과정에서 KG모빌리티 차량 공급도 가능해 양사 간 시너지가 특히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KG그룹은 상장 계열사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로드맵도 발표했다.

그룹의 실적과 재무 건전성에 비해 시장에서 현저히 저평가되고 있는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취지다.

각 상장 계열사는 선제적인 배당을 통해 향후 5년 간 총주주환원율을 50%로 확대한다.

곽 회장은 "KG그룹 상장사 주식은 실제 가치보다 많이 저평가 됐다"며 "순수익의 50%를 주주환원에 쓸 것이고 케이카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 구체적인 사업별 청사진도 제시했다.

KG모빌리티는 2030년 연간 판매 20만대, 매출 10조원을 달성이 목표다.

특히 KD(반조립 제품) 사업을 확대한다.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거점으로 삼고 연 최대 1만5,000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사우디에서는 픽업트럭 '무쏘'를 8월 현지 양산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업체 핀다드와 협력해 B2G(기업과 정부간 상거래) 군용차를 확대한다.

KG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미생물 비료를 개발·상용화한다. 바이오 선박유 기반 친환경 연료 저장 인프라 사업에도 나선다.

KG에코솔루션의 경우 고품질 바이오 선박유 대량 생산 체제를 확립한다. 연평균 40% 이상의 고성장 궤도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다.

KG이니시스는 일본 역직구·외국환 거래·디지털 자산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KG파이낸셜 역시 2027년까지 가상자산 사업자 라이선스를 확보한다.

KG스틸은 생산 능력 고도화로 연간 30만톤 증산에 나선다. 케이카와의 협력을 통해 자동차 소재 분야 신규 수익원도 발굴한다.

곽 회장은 "외형 성장에 그치지 않고 내재 가치를 극대화하는 실행 중심 경영으로 시장의 과소평가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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