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가능하다니"...17년 비행 기장, 알고보니

입력 2026-06-10 10:19   수정 2026-06-10 10:30



항공사 에어캐나다의 한 조종사가 자격증도 없는 상태로 17년 동안 항공기 기장 직무를 일한 사실이 발각돼 재판에 넘겨졌다고 영국 BBC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어캐나다 조종사인 제프리 월(59)은 지난 2009년 기장으로 승진한 이후에도 적절한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은 상태로 900편의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기를 운항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그가 항공기로 실어 나른 승객만 수천 명이다. 그는 수백만달러(수십억원)의 급여도 받았다.

에어캐나다는 지난해 정기 평가를 진행하다 이 조종사의 위조 서류를 발견하고 기장 직무에서 즉시 배제했다. 항공사 측은 이 사건을 캐다다 교통부에 자진 신고했다.

월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출신으로, 기장으로 승진했을 때 기장 직무에 필요한 자격증을 위조해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고 경찰이 밝혔다.

그는 1998년 입사해 27년 동안 에어캐나다에서 근무했다.

기장으로 일하려면 필기시험 등을 거쳐 항공운송 조종사 자격증(ATPL)을 취득해야 한다.

이 조종사는 유효한 상업용 조종사 면허를 소지했지만, 기장 직무 수행에 필요한 ATPL은 없었다고 에어캐나다가 밝혔다.

결국 월은 지난 1일 사기, 문서 위조 등 7개 혐의로 기소됐고, 이달 29일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인 닉 밀리노비치는 "가정 의학과 면허를 소지한 의사가 진료실에서 뇌 수술을 한 것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항공사 측은 이 사건 후 모든 조종사에 대한 감사를 완료했고, 다른 위반 사례는 없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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