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 현대차 사장 "AI·자율주행 경쟁, '실행력'이 좌우"

장슬기 기자

입력 2026-06-10 13:17  

현대차그룹 인터뷰 콘텐츠 공개


박민우 현대차·기아 첨단차플랫폼(AVP)본부장 사장은 10일 "미래는 누가 기술을 먼저 개발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누구나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시장에 확장했는가에 의해 결정된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현대차그룹 인터뷰 콘텐츠를 통해 "선행 연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실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까지 기술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현대차·기아 AVP본부장과 포티투닷(42dot) 최고경영자로 합류한 박 사장의 인터뷰를 공개하고 AI,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 분야 대응 전략과 조직 운영 철학을 소개했다.

박 사장은 테슬라 오토파일럿 개발 초기 핵심 멤버로 활동하며 '테슬라 비전' 설계를 주도했고, 이후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인지 기술 조직을 총괄한 자율주행 전문가다.

그는 현대차그룹 합류 배경에 대해 "모빌리티 혁신은 확장 가능한 하드웨어 역량과 강력한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실현된다"며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역량과 소프트웨어 잠재력을 갖추고 있었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의지도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특히 자율주행 경쟁력의 핵심으로 데이터 활용 역량을 꼽았다. 단순한 기술 개발 경쟁을 넘어 얼마나 빠르게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학습·고도화해 실제 제품 경쟁력으로 연결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과 기술 내재화를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박 사장은 "파트너십을 통해 축적되는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현대차그룹 자체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안전성과 신뢰성을 자체 기술로 확보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와 포티투닷, 모셔널 등이 참여하는 '데이터 유니언(Data Union)' 체계를 구축해 자율주행 센서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 확보와 모델 개선, 양산 적용으로 이어지는 '데이터 플라이휠' 구조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박 사장은 로보틱스 역시 자율주행과 피지컬 AI를 연결하는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그는 "기술은 구현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용화와 대규모 양산을 통해 실제 사람을 돕는 최고의 기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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