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에 대한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급등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과 원전 사업 모멘텀이 맞물리며 저평가 해소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6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증권은 59만원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과 iM증권도 각각 55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핵심 근거는 삼성전자 주가 급등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이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5.0~5.1%를 직접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생명(지분 19.3%) 보유를 통해 삼성전자 지분 8.5%를 간접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1분기 말 대비 16만원 가량 오르면서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지분가치는 약 48조원, 삼성생명 지분가치는 약 7조8천억원 증가했다. 이를 반영한 삼성물산의 주요 지배지분은 106조원으로, 현재 시장 컨센서스(52조원)의 두 배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지분가치를 반영하면 현재 주가는 PBR(주가순자산비율) 0.7배에 불과하다"며 "SK(1.4배), SK스퀘어(3.3배) 등 다른 지주사와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배당 확대 기대도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6~2028년 주주환원 정책으로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를 주주에게 환원하고, 최소 주당배당금(DPS) 2,500원을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5년 만에 특별배당(1조3천억원)을 재개한 데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향후 배당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삼성물산의 배당 재원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원전 사업 역시 하반기 핵심 모멘텀으로 꼽힌다. 올 하반기 베트남 닌투언 2호기 원전 시공사 선정 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삼성물산도 참여할 계획이다. 루마니아 원전 3·4호기 EPC(설계·조달·시공) 시공사 참여도 준비 중이며, 사우디아라비아와 필리핀·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중동 지역 수주도 모색하고 있다.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는 GE버노바(GVH)와 파트너십을 맺고 스웨덴·루마니아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이승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테크 건설 매출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고 원전 수주 기대까지 더해지며 실적과 모멘텀이 동시에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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