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 땀범벅인데"…당분간 아침·저녁 선선

입력 2026-06-11 12:28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상공에 찬 공기가 머물면서 당분간 찜통더위는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대기 불안정이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대기 상층에는 -15도 이하의 찬 공기가 자리하고 있다. 반면 지면 부근 공기는 강한 햇볕에 의해 빠르게 가열되고 있어 상하층의 기온 차가 커진 상태다.

이처럼 대기 하층에 따뜻한 공기, 상층에 찬 공기가 자리하면 하층 따뜻한 공기가 지속해서 위로 올라가려고 해 대기가 불안정해진다. 여기에 지역별 기류 수렴까지 더해져 구름대가 발달하고 소나기가 발생하는 조건이 만들어진다.

이날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수도권과 강원, 충청내륙, 전북북동부, 경북중부내륙·북부내륙·북동산지, 경남북서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예상된다. 12일에는 강원중북부내륙과 산지 곳곳에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대기 불안정이 강한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될 수 있고 일부 지역에는 우박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상공을 차지한 차고 건조한 공기 탓에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지 못하고 있어 강수량 자체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말에도 비보다는 소나기 형태의 강수가 이어질 전망이다. 13일에는 중부지방에 가끔 구름이 많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는 대체로 흐리겠다. 14일에는 전국에 구름이 많겠으며 제주도는 남쪽 먼바다를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오후부터 밤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를 제외한 다른 지역도 14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주말 기온은 13일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13∼19도, 낮 최고이고 26∼32도겠으며 14일의 경우 15∼20도와 24∼31도겠다.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들어오지 않아, 체감온도가 높은 '찜통더위'보다는 햇볕을 피하면 덜 더운 '땡볕더위'가 나타나며 낮에 덥더라도 체감은 상대적으로 덜 되겠다.

평년 장마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현재 일본 남쪽에 형성된 정체전선이 우리나라 쪽까지 북상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로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전선이 북상하는 것을 저지하고 있어서다.

예단은 어렵지만 일단 다음 주 초까지는 정체전선이 우리나라까지 북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평년(1991∼2020년 평균) 장마 시작일은 제주 6월 19일, 남부지방 6월 23일, 중부지방 6월 25일이다.

지난해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례적으로 일찍 확장하면서 제주가 6월 12일, 남부와 중부지방은 6월 19일 장마철에 진입했다. 그러나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하게 세력을 넓히면서 정체전선을 밀어내 제주와 남부지방의 장마 기간은 역대 두 번째로 짧게 끝났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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