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전단채 피해자들 "2천억 필요하면 MBK가 먼저 내라"

박승원 기자

입력 2026-06-15 16:56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들이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책임론을 또 다시 제기했다. 홈플러스의 추가 운영자금 조달 추진과 관련해 최대주주 MBK파트너스의 추가 손실분담과 자본 투입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또 국회에 홈플러스 사태 관련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15일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논평을 통해 "2천억원이 필요하다면 MBK가 먼저 책임져야 한다"며 "대주주의 실질적인 손실 분담과 자본 투입 없이 채권자들에게 추가 부담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메리츠금융그룹 측에 약 2천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DIP·회생절차 중 신규자금 지원) 조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 측은 MBK의 연대보증 범위인 1천억원 수준의 지원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는 "지금의 핵심 쟁점은 메리츠가 얼마를 빌려주느냐가 아니라 MBK가 어떤 책임을 질 것이냐는 점"이라며 "보증은 실제 자본 투입이 아니라 조건부 책임 약속에 불과한 만큼, 대주주가 먼저 현금을 투입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활용 계획과 관련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비대위는 "익스프레스 매각대금은 회생채권자와 피해자들에게 중요한 변제 재원 가운데 하나"라며 "이를 운영비나 영업손실 보전에 사용할 경우 채권자들의 회수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생절차상 DIP 자금은 기존 회생채권보다 우선 변제되는 공익채권 성격을 갖는다"며 "추가 차입이 늘어날수록 무담보 채권자와 전단채 피해자의 회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회를 향해 홈플러스 사태 관련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비대위는 "국회가 지난해 홈플러스 사태 청문회 개최를 약속했지만 아직 열리지 않았다"며 "회생절차 이전 전단채 발행 및 판매 과정,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활용 계획, 신규 자금 조달 구조 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MBK의 선제적 자본 투입 검토, DIP 자금 사용처 공개,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활용 계획 공개, 전단채 피해자 및 무담보 채권자 보호 방안 마련, 국회 청문회 개최 등을 요구했다.

한편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오는 7월3일로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추가 운영자금 확보 여부와 대주주 및 채권자 간 손실분담 방안이 향후 회생절차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 제출을 앞두고 자금조달 및 영업 정상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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