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재선거 주장' 장동혁 직격…"자리보전용 구호 멈춰라"

황효원 기자

입력 2026-06-16 13:53   수정 2026-06-16 14:14

국힘, 서울 등 6곳 선거무효 소청 나선다 오세훈 "자리보전용 구호 멈추라"


오세훈 서울시장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 '전면 재선거'를 주장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오 시장은 16일 국민의힘 '재선거 소청'에 대한 입장 발표 영상을 공개했다.

오 시장은 "국민 어떤 분이 지켜봐도 순수한 의도는 아니라 짐작하고 계실 것"이라며 "당내의 흔들리는 리더십, 당내의 빈약한 입지를 의식한 다분히 정략적인 이용이라고 많은 분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도 중차대한 사안인 경우에는 의원총회를 거쳐서 총의를 모으는 게 선행이 돼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지도부에서 결정했다"며 "또 원내대표께서는 의견을 지금 좀 달리하신다. 지도부 내에서도 통일된 의견이 아니라면 이건 그 의사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자리보전용 구호를 멈추고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에 귀 귀울여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당 지도부와 각을 세웠다.

오 시장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민주주의 역사에 유례없는 중대한 참정권 침해 사건"이라며 "지금 당이 해야 할 일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선거제도의 근본적 개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도 (장동혁 대표는) 온 당을 소모적인 '재선거 주장'으로만 몰고 가고 있다"면서 "국민은 똑똑히 안보전다. 그것이 진실 규명을 위한 투쟁인지, 아니면 자신의 흔들리는 정치적 입지를 위한 지키기 위한 정략적 구호인지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2030 청년들의 순수한 열망이 특정 정치인의 생존을 위한 연료로 소비되어서는 안된다며 책임 있는 공당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정당 지지율로 나타나는 국민의 기대에 제대로 응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전날(15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 장 대표 소집으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지역 가운데 서울, 경기, 인천, 울산, 부산, 전남광주 등 6개 지역에 대해 선거 소청을 제기하기로 했다.

다만 당 지도부가 의견 수렴 없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당내에서는 "독단적 결정"이라며 반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오세훈 시장을 흠집내기 위한 것"이라며 "제1야당의 당 대표가 책임있지 못한 행동을 한 데 대해서는 분명한 평가가 따라야 한다"고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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