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거품 경고한 '빅쇼트' 버리…"공매도는 포기"

입력 2026-06-17 13:01   수정 2026-06-17 13:40

사진=연합뉴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가 스페이스X를 과대평가된 기업이라고 비판하면서도 공매도에는 선을 그었다.

버리는 16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소식지에서 "나는 현재 스페이스X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며 "숏(공매도)도 아니고, 롱(매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버리는 그동안 스페이스X 주가 하락에 투자하는 다양한 옵션 전략을 검토했지만 결국 실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기대 수익 대비 비용 부담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스페이스X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 가격이 2028년 12월 만기의 경우 행사가격 100달러에 계약당 약 25달러에 거래되는 등 너무 비싸다면서 이 같은 가격 구조에서는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버리는 그러면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3조 달러에 육박하는 것에는 강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버리는 "스페이스X는 연 매출이 200억 달러도 되지 않는 작은 우주기업"이라며 "틈새 통신 기업이며, 골치 아픈 소셜미디어 기업이자, '코어위브'의 마이너 버전에 불과하다"고 했다.

특히 워런 버핏이 이끈 버크셔 해서웨이와 비교했을 때 스페이스X 시가총액은 비상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스페이스X 시가총액은 상장 후 사흘 만에 버크셔 해서웨이의 2.5배가 됐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어떤 곳인가.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두 명의 투자자가 한 세기 동안 인생을 바쳐 고통스럽게 쌓아 올린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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