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영풍·MBK, 적대적 M&A 위해 사실 왜곡"

장슬기 기자

입력 2026-06-18 13:13  



고려아연과 영풍, MBK파트너스간 경영권 분쟁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고려아연이 입장문을 통해 "영풍과 MBK가 적대적 M&A 시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일방적 주장과 사실 왜곡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제재와 관련해 "영풍은 환경정화 충당부채 과소계상과 유형자산 손상차손 과소계상 등의 문제로 과징금과 감사인 지정 3년, 전임 대표이사 해임권고 상당 등의 중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증선위에 따르면 영풍의 환경정화 관련 충당부채 과소계상 규모가 2021년과 2022년 각각 1,427억원, 2023년 2,332억원, 2024년 2,331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표이사 해임권고는 관련 규정상 고의 위반에 적용되는 최고 수준의 제재 체계와 연관된 조치"라며 "영풍은 법적 정화 의무가 명확함에도 충당부채를 인식하지 않았다는 점이 금융당국에 의해 지적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문제는 지역사회와 시민단체가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사안"이라며 "충당부채 과소계상 문제는 단순한 회계 이슈를 넘어 환경정화 의무와 직결된 사회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에 대해서도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고려아연은 "MBK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와 관련해 투자금 손실 가능성, 임금 체불, 대량 실직 우려 등 각종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며 "자신들이 인수한 기업에 대한 평가와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영풍과 MBK 측이 제기한 고려아연 투자자산 회계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종속회사 손상차손 인식 시점과 회계처리에 대한 판단의 영역일 뿐"이라며 "현재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고 해당 종속회사의 기업가치는 장부가액을 상회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영풍·MBK가 문제 삼고 있는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업체 이그니오 인수에 대해서는 "글로벌 자원순환 시장 확대와 북미 원료망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당시 영풍 측도 투자 결정에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는 지난해 연간 흑자를 달성했고 올해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 측면에서 이그니오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MBK는 일방적 주장과 사실 왜곡을 통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사실과 다른 내용을 유포한 데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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