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반면 코스닥은 3%대 급락세를 보이며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지수는 급등했지만 유가증권 시장에서도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을 압도하는 등 대형주 쏠림 현상이 극심하게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9.60포인트(2.25%) 오른 9063.8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장 마감 기준 9천선을 넘긴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이날 지수 상승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은 11시 무렵 순매도 규모를 1조원 이상으로 키우며 시장을 압박했다. 하지만 오후 2시를 기점으로 매수세로 돌아서며 장 막판까지 물량을 쓸어 담았다.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1조 277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장 초반 매수세를 보이던 개인은 지수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서며 375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7782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피 지수는 2% 넘게 급등했지만 시장의 체감 온도는 차가웠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112개에 불과했던 반면, 하락한 종목은 791개에 달했다. 보합은 17개였다. 철저한 대형주 쏠림 장세가 연출됐다.
반도체 대장주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62% 상승한 36만 2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6.51% 폭등하며 268만 500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의 쏠림 현상에 코스닥 시장은 철저히 소외되며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03포인트(-3.01%) 급락한 1000.93포인트로 마감하며 간신히 1000선을 지켜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가 장중 내내 지수를 강하게 짓눌렀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324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264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나홀로 3925억원을 순매수하며 쏟아지는 물량을 받아냈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시장의 하락 종목 수는 1436개에 달했다. 상승 종목은 257개 종목에 불과했다. 에코프로비엠(-4.28%), 에코프로(-4.32%), 알테오젠(-0.94%), HLB(-1.38%) 등 시가총액 상위 2차전지와 바이오 대장주들이 일제히 무너지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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