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다 퇴사한 뒤 버스 운전기사로 전직한 20대 남성이 방송에 출연해 현재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347회에는 대기업을 그만두고 버스기사가 된 이승준 씨(29)가 출연했다.
이 씨는 삼성전자에서 6년간 근무하다 퇴사한 뒤 버스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연봉은 이전보다 줄었지만, 업무가 안정적이고 스트레스가 적어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진행자 유재석이 "최근 3년 사이에 2030세대 버스 기사가 크게 늘었다더라"고 하자, 이 씨는 "우리나라 기업은 상명하복식 문화를 갖고 있지 않은가"라며 "버스기사는 수평적 구조라 상사에 대한 스트레스가 전혀 없어서 그게 제일 좋다"고 말했다.
근무 형태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이 씨는 "정년이 65세고 일주일에 나흘만 운행한다"며 "버스기사가 된 뒤 여유가 생겨 한두 달에 한 번씩은 해외여행을 가고 있다"고 했다.

급여 수준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마다 조금씩 다른데 초봉이 5000만원부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과 5~10년 사이 월급이 많이 올랐는데, 저는 그걸 일찍 알게 돼 저점 매수한다는 마음으로 일찍 입사했다"고 덧붙였다.
이전 직장이었던 삼성전자 재직 시절 급여도 언급했다. 이 씨는 "5년 전 연봉은 5000만원, 성과급은 3000만원을 받았다"며 "우리 사주라고 직원들에게 주식도 주기 때문에 돈을 많이 벌었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퇴사를 결심한 배경에는 안정성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 씨는 "6년 동안 사수가 세 번 바뀌었다"며 "그렇게 길게 일하지 못하는 상사들을 보면서 나도 어린 나이에 권고사직, 희망퇴직을 받을 수 있겠구나 싶어 안정적인 일을 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직장 내 스트레스도 컸다고 했다. 이 씨는 "상사에게 보고하면 '경력이 몇 년인데 그런 것까지 물으며 일하냐'는 이야기를 들었고, 주도적으로 일하면 '왜 보고를 안 하고 멋대로 하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몰랐다"고 했다. 또 '경상도 사람이라 그런가'라는 지역 비하성 발언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 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밀폐된 공간에서 숨이 턱턱 막혔다"며 "공원을 산책하며 숨 트이는 걸 보면서 '이게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인가' 했다"고 말했다.
이어 "퇴사할 때 사회의 낙오자가 된 느낌이었지만, 이러다가 죽겠구나 싶었다"며 "지금은 상대적으로 연봉은 줄었지만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캡처)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