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및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요 주가지수가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뉴욕 증시는 연내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일제히 하락했지만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에너지 수급 우려가 덜어지면서 반도체주가 강하게 반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2.15포인트(0.14%) 오른 51,564.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0.48포인트(1.08%) 오른 7,500.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96.28포인트(1.91%) 오른 26,517.93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반도체주가 이끌었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완화로 국제 유가 상승 압력이 줄어들면서 에너지 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고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인텔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과 인텔이 미국에서 칩을 설계하고 생산하기 위해 인텔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으로 약 11%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3.1%,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8.8% 상승했다. 반도체주를 담은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도 6% 이상 뛰었다.
반도체 기업들은 글로벌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완화와 AI 수요 기대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매수세가 집중됐고 나스닥지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로버트 콘조 더웰스얼라이언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인공지능(AI) 인프라와 AI 확산 효과를 배경으로 기업 간 협력 기대가 커지고 있다"면서 "애플과 인텔의 협력은 앞으로 나타날 수 있는 일들을 보여주는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정세 안정이 물가와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 등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합의가 유지될 경우 에너지 가격과 물가 상승 압력이 상당 부분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전쟁 종식을 위한 최종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에 따라 이란은 향후 60일 동안 통항료 없이 선박의 호르무즈 통과를 보장하고 미국은 해군 봉쇄를 해제하기로 했다. 양국의 임시 평화 합의가 발효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이 재개됐고, 미국은 해상 봉쇄 종료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석유가 흐르고 있다"고 밝혔고, JD 밴스 부통령도 이란이 주요 에너지 수송로 중 하나인 에베레스트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 부과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하며 에너지 공급 불안을 잠재웠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20% 떨어진 배럴당 76.64달러에 마쳤다.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18% 하락한 배럴당 79.41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시장은 케빈 워시 의장이 이끈 첫 FOMC 이후 하락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 18명 가운데 9명이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졌다. 워시 의장 체제는 물가 우려를 이유로 올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로 연준의 매파적 기조는 부담으로 남아 있었다.
투자자문사 시그니처FD의 토니 웰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약속하면서 전날 시장이 놀란 반응을 보였다"면서도 유가 하락과 강한 기업 실적, 경제지표의 견조한 흐름을 고려할 때 연준의 정책 변화 무관하게 지표들이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뉴욕증시 데뷔 후 첫 3거래일간 급등세를 보였던 스페이스X는 이날도 3.56% 하락하며 이틀 연속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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